etc./토론토

어른아이

Gull N S 2021. 12. 4. 12:46

진짜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난다

그나마 말을 잘 못해서 망정이지, 한국이었이면 말로 한명 죽였을테다

이거라도 써야 진정이 될 것 같다.

 

괜찮은 집을 두개 놓쳤다. 홈스테이는 나간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다.

같이 산다고 한 일본인과도 수준이 안맞다.

그야말로 붕 떠버린 상태이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준비도 부족했다.

성인에게 반성과 책임뿐이다.

다시는 이러지말아야 한다. 누가 이렇게 준비없는 사람과 일하고 싶겠는가.

어떻게든 살집을 구해야 한다. 

그래, 그래도 살집은 어떻게든 구하면 된다.

 

시험에서 낙제를 했다.

예상을 못한 일이라 굉장히 당황스럽다.

내심 '뭐 이정도야' 했던 것이 클테다.

물론 읽기 점수와 문법 점수는 잘 나왔다.

하지만 말하기 쓰기에서 점수가 낮단다.

인정할 수 없었고 상관(傷官)기가 나오려고 했다. 

친구들과 헤어져서 같은 반에 못 있는게 아쉽다. 반이 달라지면, 멀어지는 건 사실이니까.

특히, 일본인 동생이 너무 아쉬워 한다. 그래서 낙제가 더 싫고 선생님한테 기분이 나쁜 것 같다.

그래서 때려칠까. 선생님보지 말까. 수업 듣지 말까 등을 고민했다.

하지만, 유치하다. 매우.

시스템 안에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게 너무 싫다. 

그래도 참자. 자기 객관화를 보면, 내 실력이 여기 정도고, 여기가 맞는 곳이다.

참고싶어서 참은게 아니다. 그저 영어를 못하니 상관이 제대로 안나온 것 뿐이다.

나를 너무 포장하려 하지말자.

그리고 이런 부끄러운 나의 모습도 사랑하고 아끼며, 더 가꾸자. 그게 나다.

 

+ 일본 동생은 왜 또 내 옷에 음료를 쏟아서..............안그래도 기분 안좋은데...............

+ 너니까 내가 참는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