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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영화평 본문

영화평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영화평

Gull N S 2018. 12. 30. 21:35


(스포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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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작가 등의 배경지식은 전혀 없었다. 영화가 인상깊어서 찾아보니 그제서야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인 것을 알았다. 뭔가 딱 집어내지는 못하겠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냄새가 났다. 단순한 시간적 배경 때문이 아닐 것이다.  작가의 느낌도 묻어났다는 것은 시나리오가 휼룽했다는 말일테다. 좋은 줄거리가 꼭 좋은 시나리오가 되지는 않는데, 박수를 지나칠까 언급해본다.


 본 영화에서 기승전결의 느낌은 적다. 영화에서 말하는 '거꾸로 가는 시계'와 분위기가 완전히 일치한다. 

 시계를 이미지로 보면 바로 가는지, 거꾸로 가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거꾸로 가든 바로 가든 1초는 같다. 아침 10시일 때의 1초와 밤 10시일 때의 1초도 변함이 없다. 내용, 분위기도 마찬가지이다. 요란하지 않고, 신비한 느낌도 뺀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집중력을 흐트러트리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남주 브래트 비트다. 순간적으로 외모에 홀린다. (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봤기 때문에 더 감탄한 것 같다) 농담 섞인 말이었지만, 브래트 피트가 아니었으면 벤자민이 이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보였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외적인 요소일 수도 있지만, 한국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브래드피트를 보이기위해 연출한 포스터 같은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 손꼽히게 나쁜 포스터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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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는 그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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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이 분위기를 만든 건 8할이 분장일테다 박수를 보낸다. 사족으로, 위에서 언급한 1초는 물리학적인 것이 아니다. 그냥 지나가도 될 말을 꼭 하려는 것을 보니, 공학자가 천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