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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야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회를 끝에 나온 자막을 보고 알게되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그 정도로 한국화(化)가 잘되었다는 말일 것이다. 남-북간의 갈등, 북한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이, 도끼만행, 아웅산 테러 등 실제 역사를 녹여 낸 대사들, 놀라울 따름이다. 또, 박무진의 빌드업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처음엔 구두가 불편한 비정치인 교수출신 장관에서 억지로 받은 권한대행과 권력 그리고 대통령 후보까지, 흐름을 따라가는데 어려움과 억지는 없었다. 이를 어색하지 않게 해준 지진희 배우 역시 놀랍다. 또, 청와대 보좌진들 역시 매력적이다. 특히, 차영진 실장/손석구는 캐릭터며, 연기며 두 말할 필요 없이 최고였다. 그러나, 테러의 전모를 밝혀내기 위해 움직이는 국정원..
(스포없음)---------------------------------------------------------- 일본 드라마인지 소설인지 원작이라고 한다.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완전히 배재한 채 평을 해보겠다. 본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요약해보면 괜찮은 줄거리다. 화면도 괜찮았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뭔지 모르게 루즈하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회상씬이나 쓸모없는 독백 씬이 적었음에도 루즈한 느낌이 들었다. 몇회를 보지 않아도 이해할 느낌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회차에 맞지는 않지만 14회나 12회로 줄이면 어땠을까라는 느낌도 있다. 필자가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회차가 짧다는 점이다. 연기를 보자면 스리톱 배우들이 너무나 좋았다. 특히 서인국, 이 작품을 통해 서인국의 연기를 처음 접..
리피트 ~운명을 바꾸는 10개월 リピート ~運命を変える10か月 ------------------------------------------------ 드라마 소개 : 어느날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남자가 지진을 예고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데... ------------------------------------------------ 드라마평 :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어쩌다보니 소설원작 작품을 많이 본다. 흔한 소재 타임슬립물인데, 원작 소설 줄거리를 보니 각색을 한 듯 하다 시나리오만 보면 괜찮게 되었다. 그러나 연출은 한숨이 나온다. 연출자들이 어떤 수준이고,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듯 하다. 좀 더 괜찮은 연출자를 만나서 다시 만들었으..
드라마 소개 : 서로 죽고 못살게 사랑했지만, 세월이 가며 변하고, 변해버린 현재때문에 과거를 후회하는 남자의 이야기 ------------------------------------------------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이야기가 아닐까?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큰 줄거리와 소재는 흔하지만 다른 맛이 있다. 시작부터 극현실주의를 보여주며 몰입시키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킨다. 1회를 보면 우진(한지만)과 주혁(지성)이 보기 싫었다. 싸우는 장면들이 있어야했지만, 이 장면들 때문에 뒤를 안볼뻔 했다. 초반부터 확 끌어들이는 힘은 없었다. 오히려 밀치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점점 매력있는 드라마가 된다. 극을 진행해가는 사람은 주혁이지..
소개 : 절의 주지스님이 되려는 남자가 영어 강사인 여자를 좋아하면서 생긴 이야기 --------------------------------------------------- 스님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썩 어울리지는 않아 흥미 유발 효과가 있었다. 일본의 불교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많이 어색했다.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시청하려 했으나, 불교 요소를 제하더라도 문화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을 쫓아다니는데, 범죄 수준이다. 또한 강압적이며 여성을 대하는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 문화적 차이라고 100번 양보해도 범죄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처음엔 몰랐는데 일본 사람들을 보면 은근 남성우월적이다. 실례를 들어보자면 혼밥 문화가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남성에 국한된다. 여성들이 ..
(스포없음) 드라마 소개 : 조선을 떠나 미군이 되어서, 낭인이 되어서, 정혼자를 찾아서 조선으로 돌아온 세 남자 그리고 명문가집 손녀의 이야기 --------------------------------------------- 큰 배경은 신미양요 시절부터 역사적 흐름을 같이 했다. 더불어 실제 인물들과 섞여, 마치 극 중 인물들이 실존 인물인 듯 착각하게 했다. 이 설정은 양날의 검이다. 이 작품으로 여러 역사적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역사적 사실관계의 오해가 더 심각하지만, 제일 어이없던 것은 제빵소였다. 그 중 빙수, 그 중 망고빙수가 걸작이었다. 역사극에 PPL이라는 힘든 조건에서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에 이해는 하지만, 아닌건 아니다. 거슬리는 점은 이만하고 작품에 대해 서술하겠다. 대작이었다...
출처 : SBS 드라마 소개 : 전과 5범 쌍둥이 동생이 실종된 형을 대신해서 판사가 되면서 생긴 이야기 -------------------------------------- 처음 드라마 제목을 보았을 때 일상적인 판사들의 이야기를 쓴 줄 알았다. 때문에 한국의 사법부 비리가 진동하는 이 시점에서 부적절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실상은 반대였고,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법조계 비리들, 사법부 농단 등을 대사 안에 담았다. "성폭행한 판사는 어떻게 됐어요?, 감봉 3개월 받았습니다.", "판사 안 짤려요 반성문만 제출해도 돼요", "저 높으신 분들은 재판거래 한다던데" 등 꽤 자주 나왔다. 각종 재판 압박, 뇌물수수 등도 수차례 나와, 사법부의 독립만을 외치는 판사들이 얼마나 우스운 존재인..
출처 : TBS (스포 없음) 소개 : 견원지간 남고, 여고가 합병되면서 생기는 이야기 -------------------------------------- 가볍고 유쾌한 청춘 드라마이다. '미안해 청춘'은 극 중의 라디오 제목이다. 남과 여, 성 혼란, 가톨릭과 불교, 우수 고교와 막장 고교 등 까다로운 갈등 요소들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필자는 학원물을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이 작품에 담겨있다. 눈만 맞아도 스치기만해도 좋아한다. 다들 금.사.빠이다. 그 중에서 하치야(満島ひかり, 미츠시마 히카리)의 사랑이 좀 어이없다. 물론 사람 좋아하는데 이유도 설명도 필요없다. 유치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에도 사랑을 할 수 있다. 필자도 학창시절 치기로 사고를 많이 쳤다. 그래도 작품에서만은 납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