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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의 조언과, 내 대답

Gull N S 2018. 7. 29. 15:30

 학생시절, 즐겨찾던 커뮤니티가 있었다. 오랜만에 들어가봤더니 유령 커뮤니티 수준까지 되어있었다. 1년 남짓 사이에 무슨 일인지 원인을 찾아봤다.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결국 곪아터진 것이었다. 분열되어 대부분은 그리로 옮겨갔고, 나처럼 가입 타이밍을 놓친 사람들, 추억에 젖어 떠나지 못한 사람들만 방황하고 있었다.


 그 커뮤니티는 오래 사귄 연인이 알려준 커뮤니티였다. 연인이 떠나면서 일부러 멀리했고, 어제는 그리움에 떠밀려 들어가본 것이다. 그리움은 한 순간에, '세월에 대한 한숨'과 '연인과의 흔적이 흐려진다는 슬픔'과 '허무함' 등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동안 지독하리만큼 이성을 멀리했다. 당연히 미련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커뮤니티가 '이만되었다.' '시간이 흘렀으니 그만 잊으라.' 말해주는 것 같아서 더욱 아프다.




 나의 대답은'싫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