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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나의 아저씨 - 드라마 평 본문
출처 : 공식 홈페이지
공식 소개 : 드라마 속 주인공 남자들은 전부 능력자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와 같은 선망의 직업을 갖고 있던가, 기억력 추리력 같은 탁월한 지적 능력을갖고 있던가, 아예 현실세계의 어떤 구애도 받지 않는 외계에서 온 사람이던가, 어떤 식으로든 능력자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실제 그런 능력자들이 있었던가. 있었다고 한들, 그런 능력자들 덕분에 감동했던 적이 있었던가.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여기 아저씨가 있다. 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 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 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 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 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 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 허릅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 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 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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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소리,
주인공 동훈의 후...한숨 소리와 뚜벅뚜벅 구두 소리
이 소리가 이 작품의 모든 것을 관통한다.
한숨은 고단함을 나타내지만 살아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구두 소리는 무거운 발걸음을 나타내지만 나아가는 소리이기도 하다.
어쩌면 어디서 봤을지도 모르는 스토리이다. 뻔하다 할 수도 있다만, 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어둠과 밝음'같이 공존할 수 없는 단어가 공존하기 때문 아닐까? 지안의 건조함과 동훈의 촉촉함, 지안의 냉소와 동훈의 따뜻함, 망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어두운 동네에 밝게 웃고있는 사람들 등 여러가지의 대조어들이 이질감없이 존재한다.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이 내용을 화면으로 더할나위없이 잘 연출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았지만, 최종화에서 지안의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흔할 수도 있는 흐름을 흔하지 않게 표현했다.
위 내용을 아주 완벽하게 표현한 연기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아이유, 이지은이 아주 의외였다. 시작 전에 시끄러웠던 로리타 논란을 지웠다. 지안의 낮고 건조한 목소리, 냉소적 말투, 눈물, 오열을 너무나도 잘 해냈다. 이선균 역시 동훈을 잘 표현했다. 캐스팅이 좋았던 것도 있다. 소리가 중요한 작품인데 그에 맞는 매력적인 목소리, 진하지 않은 외모, 딱 맞는 옷이다. 삼형제의 캐스팅과 연기도 완벽했다. 첫째 상훈 역할은 촬영 직전에 바뀌었다고한다. '예정되었던 배우가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주 어울리고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언급하지 않은 나머지 배우들도 모두 좋았다.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아무것도 아니야' '행복하자' '편안함에 이르렀나' '파이팅' '뭐 사가?' 등 너무 많다. 평범해보이지만, 보면 알게 될 것이다. 얼마나 마음울리는 대사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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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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