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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아는 와이프 - 드라마평

Gull N S 2018. 10. 18. 20:45

 드라마 소개 : 서로 죽고 못살게 사랑했지만, 세월이 가며 변하고, 변해버린 현재때문에 과거를 후회하는 남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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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봤을 이야기가 아닐까?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다면...

 큰 줄거리와 소재는 흔하지만 다른 맛이 있다. 시작부터 극현실주의를 보여주며 몰입시키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시청자에게 이해시킨다. 1회를 보면 우진(한지만)과 주혁(지성)이 보기 싫었다. 싸우는 장면들이 있어야했지만, 이 장면들 때문에 뒤를 안볼뻔 했다. 초반부터 확 끌어들이는 힘은 없었다. 오히려 밀치는 힘이 있었다. 그러나 점점 매력있는 드라마가 된다.

 극을 진행해가는 사람은 주혁이지만, 매력은 우진에게서 볼 수 있다. '우진'보다 한지민이라고 해야할까? 한지민은 여러 모습의 우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무서운 우진, 귀여운 우진, 멋진 우진 등 모든 서우진이 완벽했다.


 아쉬운 점은 중간에 약간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 또 독백 부분이 아주 약간 어색했다. 그 외 단점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사족, 윤 대리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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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우진이 완벽했다


(이하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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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 슬립은 흔한 소재다. 과거로 돌아가 하루를 바꾸고 그 하루로 인해 현재가 바뀌는 설정도 흔하다. 그러나 우진, 한지민이 모든 것을 멋지게 만들었다. 초반에 우진은 괴물같았다. 주혁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무서웠다. 또 옆집에 살 것만 같은 흔한 아줌마 같았다. 과거로 돌아갔을 때 고등학생 우진은 당돌했다. 주혁이 바꾼 미래에서 우진은 너무나도 멋진 커리어우먼이다. 털털하고 당당하며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스포때문에 위에 쓰지는 못했지만 두번째 와이프 혜원(강한나)도 너무 좋았다. 학교의 여신 혜원과 철없는 아내 혜원, 마치 저런 여자가 있을 것만 같이 잘해줬다. 제목처럼 세 와이프들이 돋보여서 좋았던 것 같다.


 타임 슬립 작품에서 시간을 오가는 방법이 중요한데, 완벽하다고는 못하겠다. 이 작품에서는 우주의 변화로 과거로 갈 수 있게 된다. 톨게이트가 그 문이고 500원 동전이 열쇠가 되는데 자연스럽진 않다. 왜 2006년인지도 설명이 부족하다. 그저 주혁이 우진을 처음 만난 해가 2006년이고 노숙자가 쥐어준 동전이 우연히 2006년이라 그 해로 갔다면, 다른 동전으로 다른 연도에 가는 점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랬다면 은행에서 2006년 500원 동전을 미친듯이 찾던 주혁의 간절함도 더 공감받았을 것 같다. 날짜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난 날로 가게 된 소재가 필요했다.  


 앞서 말한 것은 약간 아쉬웠던 부분일뿐이고 후반에 우진 주혁의 모습이 모든 것을 용서시켜줬다. 


 주혁의 자상함과 우진의 멋짐과 둘의 사랑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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